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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 노래

이승윤/1995여름/노래/음악/노래가사

by 노래와힐링 2023. 1. 3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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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s://youtu.be/uktWVfmkj4 o

이놈의 집구석

넌더리가 난다고 했던

주말 오후에는

아무 일도 없었다

이불을 뒤집어쓰고

끝나기만 기다렸다

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렸고

나는 귀를 막았다

그해 여름 어머니는 지나치게

일을 많이 해서 이룬 게 거의 없었다

슬픈 마음이 안 슬픈 마음이

될 때까지 난 슬플 때마다

슬프다고 말했다

나는 동급생들과

아파트 단지를 뛰어다녔다

자전거를 훔쳐 타고

슬프다 슬펐다 언덕을 오르내렸다

페달을 쉬지 않고 밟았다

옳다고 믿었던 건

옳지 않은 것뿐이었다

슬픈 마음이 안 슬픈 마음이

될 때까지 난 슬플 때마다

슬프다고 말했다

어머니도 한때는 무용수였다

난 종종 무대에서 춤추는 어머니를

떠올렸다 어머니는 땀을

뻘뻘 흘리며 팔과 다리를 길게 뻗었고

나는 시시한 이야길 지어낸 셈이다

슬픈 마음이 안 슬픈 마음이

될 때까지 난 슬플 때마다

슬프다고 말했다

이승윤/1995여름/노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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